굿1 여성들이여, 노브라를 유행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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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패션채널을 보고있노라면 엄마나 아빠가 와서 들여다보고는 본인들로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문을 제기하신다. "도대체 왜 쟤들은 브라를 안 한거니?" 나로선 가장 친절한 대답을 해드린다. "저 동네에선 브라를 하면 '전 벌써 가슴이 쳐졌거든요'라는 얘기거든요." "그러냐? 거참 세상..."
이미 한국에서도 패션모델의 세계에서는 브라는 '감히' 아름다운 가슴을 가릴 권리를 내세울 수 없는 '낙후된' 물건인 듯하다. 하지만, 거리를 걷는 여성들은 모두 브라를 하고있다. 제아무리 섹시하고 자유분방한 듯 보이는 스타들도 노브라로 나선 모습은 아직 못 보았다.
하지만 집에선 자동적으로 노브라인 모든 여성들이 동조하겠지만, 브라는 불편하고 노브라는 편하다. 그래서 나는 전세계적으로 노브라 운동을 하던 70년대에 한국에선 유신시절이나 보냈다는 것이 몹시도 억울하다. 하지만 이제와서 모든 여성단체들이 모여서 노브라를 주장한다고 해도, 그리고 여성들이 모두 좋겠다! 하고 동조를 한다고 해도, 각개인들이 지하철의 호통치는 할아버지들 및 일반인들에게서 손가락질 받을 위험을 안고 노브라라는 모험을 결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내가 내놓는 대안은 '유행'이다. 섹시 글래머스타 몇 명만 도와준다면 충분히 노브라 유행은 가능하다. "다 큰 처녀가 그게 뭐냐?" 하면 "유행이에요!" 하고 빠져나가면 되는 거다. 가슴에 자신있는 여자들부터 노브라를 할테니, 노브라 자체가 과시행위로서 잘나가는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그러다가 웬만큼 유행이 되면 덩달아 모든 여자들이 부담없이 노브라를 할 수 있을거다.
물론 남성들도 환영해 마지않을 것이다. 처음에야 너무 야해서 눈 둘 데를 모를 수도 있고, 또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거나 탱크탑이 나오거나 할 때마다 일었던 '도발적인 의상이 성폭력을 유발하네' 어쩌네 하는 웃기는 책임전가의 테러리즘의 위협이 또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엔 적응하게 된다. 게다가 뻥브라의 위험에서 벗어나 '정직한' 가슴들을 만날 수 있으니, 남자들로선 손해볼 일이 하나도 없다.
여기에, 노브라 유행이 관습의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해서 필요한 또 하나의 조건은 멋진 모양새이다. 얼마전 서양에서 브라끈을 끈나시와 함께 입어 두 줄이 보이게 하는 것이 유행하니까, 이곳에서는 차마 그렇게는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비닐로 만든 일명 '패션브라끈'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노브라라는 과감한 컨셉에 걸맞는 섹시하고도 멋진 스타일의 옷, 새로운 전형성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역시 노브라는 공격적 패션과 어울릴 것이다. 당당하게 자신의 섹시함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적극적인 태도에 맞는 멋진 스타일로 나설 때, 노브라는 성공적으로 유행을 일으킬 수 있고, 한국여성들을 그 불편과 더위, 강요된 얌전함에서 해방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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