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7 여성상위시대는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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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상위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도 오래되어서인지 벌써 서구에서는 남녀 역차별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여성차별을 방지하려고 만들어놓은 법규가 역으로 남성들을 차별하는 부작용에 대한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얘기다. 이곳은 너무나 남녀가 평등해서 여성 합격자 최소비율을 지정하기는커녕 지하철에서나 버스에서나 노인을 공경하는 일은 있을 수 있을지언정 치마입고 하이힐 신은 여자한테 자리를 양보한다는 관념은 머리 속에 없어 당연히 몸매구경이나 하고 앉아있는 걸로 아는 '평등한' 남자들밖에는 없으니.
이곳엔 벌써부터 그런 오버스러운 우려를 수입해야할 만한 조짐은 전혀 없다. 하지만 '여성상위 시대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자의 지위와 권리를 획기적으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한국의 앞날은 별로 신통치 않을 거라는 얘기는 지금 해야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 정보화 사회의 물결을 타고 여성인력에 대한 재평가가 화려하게 진행이 되고는 있지만, 다수의 여자들을 제약하는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변화는 미비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육아와 가사노동이다. 그리고 이 곤란한 문제를 더 고달프게 만드는 진짜 문제는 애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사회성원을 재생산하는 엄청난 공적 서비스인데 이 나라는 오로지 그 책임을 부모만이 떠맡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여성의 희생이 된다.
그래서 나는 주장하는데, 결혼한 여자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혼 안 하는 여자가 많아져야 한다. 결혼을 하더라도, 하도 애들을 안 낳아서 나라에서 나서서 양육비 다 대주고 탁아소 만들고 직업보장도 해 줄테니 제발 애 좀 낳아달라고 할 때까지 안 낳아야 한다. 말하자면, 개인주의의 확산이 여성을 구원할 것이다. 독신자들은 여성복지를 위해 큰 일을 하고있는 셈이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한국은 솔직히 말해 여자를 억눌러서 나라가 지금까지 이 모양이다. 잘난 여자들 능력은 사장시키고, 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있는 늙은 남자들의 욕심을 차리기 위해 너무 많은 자원과 기회가 낭비된다. 그 지겨운 무능력자들을 끌어내고, 오랫동안 힘을 축적하면서 기다려온 여성의 힘을 본격적으로 풀어준다면, 그래도 최소한 인간이 인간대접을 받으며 사는 데 익숙한, 잘 사는 나라들과도 게임은 붙어볼 만한 나라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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