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와 개인화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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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와 x세대, 그리고 그 뒤를 따른 y세대, z세대를 거쳐서 지금의 n세대까지 변천해온 '세대론'을 들여다보면, 각 '세대'들이 자기네 존재를 확연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독특한 '기계장비'가 따라붙음을 알 수 있다.
개인화 장비의 갱신
x세대는 이어폰과 워크맨, 서태지를 특징으로 했고, y세대는 커다란 헤드폰 등등을 가지고서, z세대는 힙합바지에 염색, 이스트팩과 목 뒤로 걸치는 헤드폰으로써 차별화되었다. 'n세대'는 핸드폰과 배틀넷, DDR/펌프, 여기에 mp3 플레이어가 성공적으로 추가될 지는 아직 모르겠다.
각 신세대들의 장비는
1) 음악을 개인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장비와 2) 통신수단을 기본으로 하고있다. 음악 개인장비는 워크맨에서 CDP로, 일부에서는 MDP(미니디스크)로, 어쩌면 MP3 플레이어로 기본 장비가 음질이나 간편성에서 발전해가며 동시에 이어폰에서 큰 헤드폰으로, 다시 작고 멋진 곡선을 자랑하는 헤드폰으로 음질과 간편성, 멋을 찾아 '돌출부위'의 패션도 변화한다.
통신장비는 90년대 후반까지 삐삐가 점점 작아지면서 석권하다가, 핸드폰이 등장해서 점점 작아지면서는 핸드폰으로 대체되었다. 지금은 'n세대의 필수품' 처럼 여겨지는 핸드폰이 98년 정도만 해도 '아저씨는 핸드폰 들고, 오빠는 삐삐 차고', 하는 유머의 소재였다는 걸 다들 기억하실래나 모르겠다.
컴퓨터는 원래부터 개인의 힘을 극대화하기 위한 너무나 기본적인 사양으로서 휴대가 간편하지 않으나, 스타크래프트 열풍과 함께 곳곳에 pc게임방이 널리게 되어 이젠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즉 '개인장비에 못지 않은' 신세대 장비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휴대용 컴퓨터+통신장비'가 나오게 되면 또 그 다음의 세대를 가르게 될 것이다. (지금 n세대의 필수품 어쩌고 하는 인터넷폰류는 아직까지는 따로 봐줄 가치가 없다고 본다.)
개인화 장비의 기능
다른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그것을 무시하는 방법으로써 음악의 개인화 장비는 기능한다. 다른 시간을 사는 것이다. 통신장비는 공간의 제약을 뚫고서 다른 공간의 개인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한다. 삐삐는 공간을 무시하는 연결을 함으로써 통신문화에 일대 혁신을 이루었고 핸드폰은 그 시간제약마저 무시함으로써 더한 짓을 하고 말았다.
각 신세대들은 모두 '끈끈한 전통적 사회적 유대감'을 거부할 수 있는 나름의 기계장비, 말하자면 자기네의 '개인화 장비'를 가지고서 하나의 세대로서 자신을 세운다. 그리고 기술발전에 따라 개인화 장비는 '업그레이드'되기 마련이고,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건 언제나 그 시기의 가장 민감한 인간들, 각 신세대들이다.
** 사실 y세대나 z세대는 이제는 금새 기억도 희미해진, 자각이 없는 세대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세대들은 문화상품을 팔아먹기 위해 꽈다붙인, x세대의 변형일 뿐이기 때문이다. n세대 정도는 되야 기존의 막강한 '신세대'에 대해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
개인화와 연결
신세대 장비는 기본적으로 개인화, 그 다음에 개인 끼리의 소통을 가능케 한다. 개인끼리의 '연결'이란 점에 있어서 이전 신세대들의 노하우들을 초토화시키는 것이 n세대의 막강 무기 인터넷이다. 이미 90년대 전반기부터 pc통신이라는 무차별 개인들의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만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네트가 있었지만, 인터넷이 웹브라우저와 만나 탄생시킨 것은 본격적으로 모든 멀티미디어 정보와 개성의 발현 자체를 세계적으로 자유자재로 소통시키는 혁명이었다. 이점에서 n세대는 아주 특징적으로 개인의 연결을 표상한다.
혁명이라고 하니까 거부감을 느끼거나 고작 기술발전 가지고 '오버'를 하는군, 하고 야릴 사람도 있을 거 같은데, 혁명은 '근본적인 변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류는 산업혁명으로 생활양식의 근본적인 혁명을 겪었고, 그전에 신석기 혁명 역시 그랬다. 아마 신석기 혁명이 주는 충격이 더 심했지 않았을까 한다.
1980년대 이후로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의 컴퓨터 혁명 역시 인류의 생활양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난 생각하고 있다. 단지 좋은 정보나 오락거리가 많아져서 좋거나, 전자상거래 덕분에 발품을 팔지 않아도 좋다, 정도가 아니다. 전자기 네트가 인류의 삶과 지구를 변화시키게 되는 스케일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최소한 영화 [카타카]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정도는 '비유'나 '메타포' 이상의 가능성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n세대 이후는 지금으로서는 어떤 상상도 하기 어려운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n세대 이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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