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는무례

UserPreferences

그런데 왜 미국식 패밀리레스토랑과 같은 대중적인 요식업계에서, 종업원들로 하여금 그 불편하고 아픈 행위를 주문받을 때마다 꼬박꼬박 하도록 시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손님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변명에 따르자면, 키가 180cm 이상 되는 남자종업원들이라면 모를까, 대개의 여자종업원들과 상당수 남자종업원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단지 손님들로 하여금 종업원들의 노예적 행위에 일시적인 기쁨을 반짝 만족하도록 하기 위해, 그런 천박하고 몰염치한 허영심을 부추겨 매출을 올리기 위해 그런 행위를 강요한다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모독이며 이 나라에서 공공예절이라는 것을 죽이는 행위다. (게다가 치마 입고 무릎꿇기를 시키는 것은 노동자 학대 행위다.)

T.G.I.프라이데이가 시작한 이 이상한 관행은 다른 패밀리레스토랑에도 번져가고 있어 몹시 불만스럽다. 지나친친절은 이미 친절이 아니라 비례임을, 그리고 지나친친절을 가장한 노예적 매너는 단지 그 행위를 받는 사람을 같은 수준으로 떨구어버리는 테러임을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