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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yes24의 검색창에 뜨는 유치하고 자극적인 문구가 너무 거슬려 yes24측에 제거를 요구했다.

yes24측은 답변하기를 "불쾌하셨다니 사과의 말씀을 드리지만, 검색창 광고는 YES24의 수익성 뿐만 아니라 출판사의 신간소개를 위한 홍보 공간으로써의 수요와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일부 과도하게 노출되어 인터페이스에 장애를 주는 배너와는 달리 검색 및 이용에 불편을 끼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님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나, yes24나 출판사의 수요와 욕구는 이용자의 일차적인 관심사가 아니다. 이용자의 기본 관심사는 책이며, 좋은 책을 편하게 사기 위해 yes24에 들릴 뿐이고, 이러한 이용자의 관심사가 yes24나 출판사의 이익과 행복하게도 부합하게 된다면 서로 좋을 일이 될 뿐인 것이다. 따라서 yes24나 출판사의 수요와 욕구를 이유로 검색창 광고를 정당화할 근거는 없다. 이용자에게 득이 되기 때문에, 그에 따라 yes24와 출판사의 이익도 증진할 수 있게 되는 만큼만 yes24나 출판사의 수요와 욕구는 정당할 수 있는 것이다.

매우 안타깝게도, 검색창 광고는 책을 사려고 yes24에 머무는 사람의 짜증 지수를 한껏 올리는 매우 졸렬유치한 수준의 것이고,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는 이런 테러블한 경우를 안 당해도 된다는 점에서 이것은 yes24만의 고객 괴롭히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좀더 정화된 표현을 하자면 '검색 및 이용에 불편을 끼친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그 광고는 서점과 서점 이용객 모두의 수준을 깎아내리는 적극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더 나은 사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이다. 돈벌기 책이나 기타 천박한 베스트셀러들이 자기네 매상을 올려준다고 생각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유의미한 첫번째 행위인 '검색'을 그런 식으로 천박한 광고로 더럽힌다는 것은 이 서점이 자기네가 뭘 파는 것인지 진정 모르고 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책을 판다면, 책을 사는 사람들의 희망을 알아야 하고, 책을 사는 사람들이 책을 사면서 단지 책만 사는 게 아니라 어떤 인생의 품격을, 여유를 사는지를 알아야 한다. 지적 허영심이라고? 그것이 없으면 책은 못 판다. 당연히 책 사는 사람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품위를 지켜줘야 하는 것이다. 가격, 배송, 주문 및 인터페이스의 편리함 등 여러가지를 따져가면서 최종적으로 한 서점에서 책을 사게 되지만, 책을 사는 기본적인 마음을 모르고 무시하는 서점이라면 그 마음들이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사용자의 인터페이스에 대해, 사용자의 복지나 즐거운 경험, 기타 인생의 도움이 되는 방향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오로지 어떻게든 광고할 구석만을 찾아 수익을 늘리려고만 하는 인터넷 사업체는 물론 yes24 하나만이 아니다. 하지만, 서점의 품격과, 서점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최소한 지키려고 하고 누리려고 하는 품격과 문화를 저버리는 것은 다른 분야의 사이트에서 행하고들 있는 만연한 무례보다는 훨씬 강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으며, 역시 더 빠른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망해도 이상할 게 없다. yes24가 가진 여러 장점들이 있기에 갑자기 망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식의 취급을 받고 불쾌함이 쌓인 이용자들이 서서히 떠나게 만들 충분한 이유는 된다고 본다.

제발, yes24는 실수를 늦기 전에 통감하고 검색창 광고를 중단하기 바란다.

2004.10.29 문화코멘트


교보에서도 검색창 광고를 하고있다. 온라인에서 잘 파는 재주가 없어서인지 다른 데서는 품절인 책이 종종 남아있다는 것이 유일한 장점인 교보마저..-.-;

드디어 알라딘까지 검색창 광고를 시작했다. 도저히 도망갈 데가 없기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 글을 검색창 광고 중단의 결정권이 있는 사람에게 전달해주십시요.
제 의견은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남승희라고 합니다.
알라딘 이용자로, 책을 많이 사는 편입니다. 직업도 문화평론가입니다.

저는 지난번 yes24가 검색창 광고를 시행한 이래로 광고근절을 건의한 후 받아들여지지 않자 yes24에 발걸음을 끊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알라딘마저 검색창 광고를 시행하는 것을 보니 도대체 이 나라 서점 문화란 것은 수준이 어디까지 낮아질 것인가, 개탄스러운 마음입니다.

검색창 광고를 해서, 그 광고한 책이 얼마나 더 팔리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수익을 얻기 위해서 수많은 이용자들을 불편하고 짜증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까? 서점의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독자가 책을 사고 읽는 행위의 품격을 그렇게 강제적으로 바닥에 밀어뜨려야 하겠습니까?

돈만 벌면 되지 품격이 무슨 소용이냐고요? 남들한테 어려워 보이는 책 하나 껴들고 지적 허영심에 취해보는 인간들을 거들어줘야할 의무가 서점에 있는 거냐고요?

먼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버는 것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즉, 서점은 자신이 진정으로 뭘 파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왜 책을 삽니까? 검색창에 떠서? 아닙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더 나은 사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입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넓은 세계를 알기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어제와 똑같은 인간으로 남겨놓지 않고 다른 존재로 바꾸려는 진지한 노력입니다.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여유란 것은 자신에게 주는 유의미한 선물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책을 판다면, 책을 사는 사람들의 희망을 알아야 하고, 책을 사는 사람들이 책을 사면서 단지 책만 사는 게 아니라 어떤 인생의 품격을, 여유를 사는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매상을 조금 올리고자 광고료를 받고자 자극적인 문구로써 인터넷 서점에서 유의미한 첫번째 행위인 '검색'을 그런 식으로 천박한 광고로 더럽힌다는 것은 서점이 자기네 이용자를 전혀 모르며 자기가 무엇을 팔고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적 허영심이라고요? 그런 고급스러운 독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다수 뜨내기 손님들은 광고 많이 하는 책만 사간다고요?

먼저 지적 허영심이 없으면 책은 못 팝니다. 아무리 천박한 베스트셀러 겨냥 돈벌기책이나 에세이집이라도, 화장품이나 음주가무에 돈 안 쓰고 책을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대적으로는) 경건하며 진중한 행위입니다. 집 앞의 대여점에서 몇백원에 빌려다보는 마음과는 별도로, 책을 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자기를 위한 투자행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만한 '큰 행위'를 하는 데 걸맞는 품위를 지켜줘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책 역시 뜨내기가 아닌 단골들의 마음에 흡족해야 모두가 흡족하고, 따라서 장사가 잘 되는 것입니다. 검색창에 뭐가 뜨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은, 그만큼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으며, 그만큼 책도 안 삽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사는 독자라는 사람들은 광고 보기 싫어서 TV도 안 보려들고, 지하철 차량에 붙은 광고가 너저분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의 공공성과 안정성 자체에 대한 믿음을 추락시킨다고 느끼고, 십년 전보다 매수가 두세배로 늘어난 신문의 절반 이상은 딱 짤라서 갖다버렸으면 좋겠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생활 곳곳에 버릇없는 자본주의의 무례가 끼어들어도, 책을 살 때만큼은 그 품위와 재미를 잃고 싶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을 염증을 느끼면서 머리를 내저으면서 나가떨어지게 하시겠습니까?
어차피 이제 거의 모든 주요 인터넷 서점이 검색창 광고를 하니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적응할거라고요?

더이상 갈 데가 없으니 어디건 붙어있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주장한다면, 맞습니다. 오프 서점에 가서 사는 불편와 가격할인 포기 불가라는 두 가지 요인은 막강하니까요.

하지만, 되도록이면 인터넷서점에 안 가고, 가더라도 살 것만 딱 사고 떠나버리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 못 참겠거나 할인이 아깝지 않아진다면 오프 서점에 가거나 다른 무슨 수를 낼 것입니다.

그리고 알라딘 한 군데라도 그런 테러를 자행하지 않고 품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저를 비롯한 품위 따지고 예의 따지고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책 많이 사는 사람들은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며 알라딘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또한 검색창 광고를 저처럼 적극적으로 싫어하지 않더라도 그런 식의 매너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 역시 알라딘의 '정석적인' 태도에 동조할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알라딘이라도 검색창 광고를 안 해서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득이니 뭐니를 떠나서, 검색창에 광고 따위를 띄워 사용자를 크게 불편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는 것은 상당한 결례이고, 인터페이스의 파탄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정에 없던 책을 사게 만드는 것은, 무차별로 뿌리는 광고보다는 내가 사는 책이나 관심있는 책에 관련되어 받는 다른 독자들의 추천의 효과가 훨씬 큽니다. 만약 지금 알라딘의 상태가 그렇지 않다면 독자추천의 신뢰성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있지 못하다는 조직화의 실패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존을 보십시요. 신뢰가 구매로 이어집니다. 무의미한 추천(광고)은 스팸일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점들은 아직 네트워크의 시대라는게 무엇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see also 롱테일

제발 늦기 전에 검색창 광고를 중단하기 바랍니다.

다른 인터넷 서점보다는 더 합리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래도 알라딘에는 기대를 더 해보겠습니다.

남승희 드림

2005.7.1

아직 답변 못 받았음.


아직 몇 군데 검색창 광고를 안 하는 서점도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환경에서 쇼핑할 권리를 빼앗기고 이런 식으로 밀려다닌다는 것이 참... 고약스럽다.

영풍까지 검색창 광고를 시작했다. 더이상 갈 곳이 없다.

무례를 무례라고 인지 못 하는 것. 수익만 올리면 되지 무슨 예의니 사용자의 복지(혹은 환경보호)냐는 저급한 인식. 이것에서 한국의 인터넷 업계가 자발적으로 벗어나는 것을 기대하기란 참 어려운 일 같다.

see also 인터넷자유민주주의의무례혹은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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