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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도 보고, 갑바도 보고

2002년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꽃미남 애호가들은 참으로 간만에 호사를 하면서 그 취향을 꽃미남-갑바맨까지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내가 나는미소년이좋다에서 '언제고 한번은 휩쓸 것'이라고 예측했던 남자의 근육미에 대한 대대적인 미감적 평가가 이번 월드컵에서 일종의 전조로서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일찍부터 한국에서 꽃미남갑바맨 사이의 교량역할을 한 안정환 선수 외에도, 일한 만시스와 산타 크루즈 등 빛나는 유럽의 꽃미남 선수들과 꽃미남에 준하는 미모의 송종국, 그외 깜찍한 캐릭터, 멋진 눈빛 등으로 승부하는 김남일, 차두리, 홍명보, 유상철 등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를 두고 꽃미남을 대상으로 삼으며 즐거워하던 여자들이 이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을 보호해줄 '남자다운' 남자를 찾는다는 섣부른 해석을 하는 것은 사태를 잘 파악하지 못 한 것이다. 사실은 이번 월드컵에 불같이 일어난 축구붐에 꽃미남 트렌드는 영향을 주었다. 축구선수를 좋아하는 건 언제나 있던 일이고, 그에 대해 인터넷에 모여 같이 열광하고 홈페이지를 만드는 행위는 신세대다운 일이지만, 팬픽을 쓰고 커플링?을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꽃미남 애호진영에서 하던 버릇인 것이다. 사실 지금의 축구선수 애호는 갑바맨에게 '보호받고파'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갑바맨마저 귀엽게 여기는, 꽃미남 애호파의 기본파의 기본 정신에서 그리 멀리 나가지 않은 감성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송종국이다. 종횡무진 필드를 누비며 팀의 공살림을 다 맡아하는 플레이가 먼저 보였는지, 맨날 땡볕에서 뛰어다니면서 어찌 그리 뽀얀지 알 수 없는 얼굴이 먼저 보였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냄비팬'이 되었다. 강력한 수비와 언제나 앞서가는 공매니지먼트(!), 그러면서도 언제나 침착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액션이라니, 정말 멋지다. '진짜 남자'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중요한건 그가 매력있다는 것이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꽃미남-갑바맨의 트렌드가 뭔가 다른 것을 또 산출하길 기대한다. '꽃미남-'을 뗀 귀여운 갑바맨도 나올지 모르고. 사실 나도 이 정도까지 갑바맨이 좋아질 줄은 몰랐다.

--남승희

bazaar 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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