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롯세움
나의 [Roma]에 대한 첫인상은 '매우 터프'했다. 그 아름답고 고요한 [Assisi]를 떠난 직후 [Roma]에 떨어졌으니, 피할 수 없는 일이긴 했다. 하지만 가격문제로 고민하던 우리가 그나마 싸다고 잡은 유스호스텔이 하필 (몰랐는데) 악명높은 떼르미니역 뒤쪽의 [중국인거리]였기 때문에, 더더욱 별수없는 일이었다. 유스호스텔에서 카드를 안 받아서 여행 떠나 처음으로 현금써비스를 받으러 으시시해지는 저녁나절의 [중국인거리]를 걸어 24시간 은행 써비스로 갔다.
그리고 콜롯세움을 보러갔는데, 보수공사중이라 별로 멋지진 않았고, 옆의 [포로로마노]가 진짜로 멋져보였는데 저녁이라 못 들어가는게 아쉬었다. 걸어걸어가다가 인파 속에 도로록 앞으로 먼저간 친구가 사라져서, 잠깐이지만 진땀이 버쩍났다. 그래서 찾자마자 마구 야단했다. "여기는 이탈리아야! 누가 업어가도 몰라!" 나의 [Roma]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하는 사건이었다. -.-; 다음날부터 낮에 볼거릴 보고 다니면서 인상은 나아졌지만.. 일찍 돌아와 쉬었다.
동생이 오매불망 원하는 '[레이첼코트]'를 샀다.
짐도 무거운데 나중에 [Milano]에서 사지, 하는 친구의 회유도 있었건만, 난 이탈리아 전역에 깔린게 유나이티드컬러스 옵 베네똥임에도 불구하고 "만났을 때 사야한다!"는 내 다년간의 쇼핑경력의 교훈을 따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Milano]에 갔더니 날씨가 완전히 초겨울이 아닌가! 당연히 가게엔 다 겨울옷밖에 없다. 안 샀으면 천추의 한을 남길 뻔 했다.
[포로로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