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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물로 보지마' 라는 언명은 그다지 명백한 자신감과 공격성의 표현이 되지 못한다. 이것은 되려 아주 얇은 외피 아래에 '저것들이 날 깔보면 어쩌나', '물먹으면 어쩌나', 더 나아가 잘못하다가 '왕따가 되면 어쩌나'까지의 불안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자기가 잘 하면 뭔소리 들을 일 없이 사는 곳이 아니라 언제나 여론이 돌아가는 눈치와 대세에 의존하여야 무사한 곳이므로, 매우 정상적인 사회의식의 아아주 자연스러운 미적 표현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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