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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빤히 보이는 '눈물 쏙 빼놓을' 노스탤지어멜로이겠지만 난 보러 갔다. 이정향 감독을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이정향 감독은 <미술관 옆 동물원>부터 뭔가 억지스러운 데가 있을 법한데도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솜씨를 보여줬다. 집으로 역시 그 빤한 정형성과 '지나치게 싸가지 없는' -.-; 미운일곱살의 억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내는 솜씨가 뛰어났다. ('전형적인 것'을 아무나 '대중적인 감동'으로 만드는건 아니다) 아말감은 '시골공주'와의 로맨스 플롯을 아주 높이 평가하는 바이다.

외할머니는 너무나 주름살투성이이고, 너무나 구부러졌고, 너무 돈이 없다. 지금 7살짜리 꼬마의 외할머니 같지는 않다. 아마도 감독이거나 누군가의 외할머니였겠지.

평소 모성주의 이데올로기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나이지만, 이 영화에는 무장해제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뭐, 나중에 누군가가 현실성 있는 할머니를 등장시켜 세대간의 갈등과 모성의 문제를 영화화하겠지. 관객동원은 3만도 힘들겠지만.

유머. 발랄함. 아주 느리게 순환되는 시골의 모습은 관객을 노스탤지어로 마비시키려고 달려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어렵고 답답한 것도 아니고, 아주 적절히 두 인물의 대결을 위한 장소로서 배경을 제공하고는 뒤로 빠져서 자기 모습을 감추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농촌과 농촌생활이 아니라 '잠시동안' 프로젝트를 위한 배경과 구조, 그 부딪힘이라는 예술이다.

꼬마상우는 영화에서 처음엔 길을 잃고 울고, 나중엔 길에서 벗어나서, 무릎이 다 까지고 미친 소한테까지 쫓겨서 운다. 운다는 것은, 플롯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아주 원초적으로 우는 행위다. (물론 플롯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고) 두번째 울 때는 아주 적나라하게 울었다. 울고 싶을 때 달려가 안기고 싶은 것, 모성 희구, 그 마음을 관객들은 자기 안에서 거부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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