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의 자세, 주최측의 책임
한국 영화관객의 좀 심한 비평주의가 이런 영화제에서 더 밀집방출되는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관객은 관객으로서 지켜야할 예우가 있는 것이다. 관객은 영화를 충분히 즐기며, 또 운좋게도 Q&A 시간에 마이크를 잡고 감독에게 질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로 궁금한 것, 그리고 그 자리의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고 그 기회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든 것을 물어봐야할 것이다. 영화의 각 요소들의 의미나 구조 등속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하고 비평할 일이며, Q&A 시간이 아니라 홀로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쓸 때 탐구해야 하는 문제일 것이다.
부천영화제측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통역자가 단지 통역만 할게 아니라 마이크 잡은 사회자로서 좀더 적극적인 개입을 해서 관객들이 요령있게 질문하고 알찬 답변을 받아 풍성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압박해주는게 필요하겠다. 그리고, 쓸데 없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관객 한 사람당 질문을 1개로 제한하고 반드시 서서 큰 목소리로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이크 잡았다고 자리에 편히 앉아서 제하고싶은양 우물거리는 것을 방지한다면, 여러 사람 앞에서 공론의 가치가 있을 만한 질문만 스스로의 질문이 명료화된 상태에서만 질문하도록 한다면, Q&A 시간을 갖는 모든 관객들과 감독들은 지루함과 짜증을 느낄 위험성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부천영화제 사이트에 개선을 바라는 글을 올렸다. 그랬더니 티셔츠 한장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