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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각본: 와쇼스키 형제
주연: 키아누리브스

매트릭스

Matrix, The (1999) [WWW]imdb

RAGE AGAINST THE MACHINE, 기계화 문명에 대한 공포
Simulacres et Simulation, 色界 허상론의 SF 버전

[WWW]매트릭스, n세대를 위한 맞춤 하이브리드

검은고양이의데자부?

매트릭스 2 reloaded

백투더퓨처도 아니고 그렇게 끝나다니. -.-; 조금 질질 끌어도 참고 봐준 끝에 배신당한 느낌. 1편만한 무게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이야기의 재미와 밀도는 충족시켜줘야 하는게 아니었나.

[WWW]현각스님의 매트릭스 관람기를 보면 관점에 따라서는 상당히 뛰어난 설정을 했다고 할 수 있으나, 문제는 그것이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모피어스가 그렇게 믿어 마지 않았던 오라클이 알고보니 시스템의 오류를 제거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니, 오 이거 놀랍군, 하고 감탄은 했으나, 끝없이 나타나는 스미스 요원의 미미미미 어거지 액션씬으로 김이 팍 새버리니 무슨 소용인가. 여섯번째 부처의 설정은 듣고 보니 멋지긴 했다. 그러나 도날드 서덜랜드가 나왔으면 딱 좋았을 하얀 신 장면은 1편처럼 서서히 가동되어 올라간 긴장의 방출도 폭발도 이도저도 아닌, 다음 얘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전환' 정도였다.

시온의 땐스씬은 그 길이의 10분의 1이면 딱 좋을 분량인데 섹스씬과 함께 괜한 오버교차편집씬을 만들어서 '어 이거 영화가 아니라 티비시리즌가 보다 어쨋거나 재밌군' 하고 보고 있던 '착한 관객'마저 어이없게 만들었다. 그 땐스씬 줄이고 대산 시온이 공격당하는 장면이 들어갔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비단 영화전문가가 아니라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작이 맥아리가 없었다. 1편에 이어 트리니티로 시작을 한다, 라는 법칙에 충실했나 본데 그렇다고 그렇게 2년 전에 본 영화 끝에서 직전의 기분으로 쓰륵 돌아가버린다는 것은 너무하다. 당연히 슈퍼맨이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던 단계, 거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 엄청난 힘과 도약의 잠재성을 어느 정도는 펼쳐주면서(현실화하면서) 2편을 시작하는게 마땅하지 않은가 한다. (그래서 티비시리즈인가 보다 하긴 했다.) 최소한 애니매트릭스 중의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 정도는 긴장을 잡아주면서 시작을 했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이번 매트릭스의 실패는 감독들이 너무 지맘대로 해서인것 같다. 제 정신을 가진 제작자가 제대로 관여를 했다면 이렇게 번외편을 빠방하게 할거 다 해보며 살려주려고 본편 영화를 반쪽으로 만드는 것을 내뒀을 리가 없다. (아니 그렇게 다 빼고 만들었으면 길이라도 짧던가.)

이야기 전개 이상으로 불만인건 음악이었다. 1편의 확실하게 좍 잡아주는 음악에 비해, 곳곳이 맥아리가 없다. 문제의 시온 땐스씬은 처음엔 한국의 사물놀이라도 배웠나 싶은 괜찮은 리듬으로 시작을 하더니, 가다 말고 갑자기 평범한 테크노 리듬으로 얼버무려 버렸다. 실망스럽다. 그리고 미미미미 어거지 액션씬이 재미없었던 것도 음악이 후진게 한몫 했다.

매트릭스 3

2편의 배신감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총평을 해보자면 2,3 편은 그냥 한 편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그래야 2편에서 설계자 만나서 아니! 하고 전환하는 장면은 승(기승전결 중)에서 전환하는 지점이 되고, 그후는 내리장장 비장미로 꽂아야 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2, 3편을 합쳐서 이야기를 만들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고, 조금 욕심을 부린다면 4시간으로 만들어서 중간에 10분 쉬고 보면 된다. 매트릭스 2, 3의 실패는 제작의 부재다. 감독들이 지맘대로 애니매트릭스나 빠방하게 만들고 할 얘기 다 하고 싶다고 느려터진 2, 3편 만들게 내버려둔 것이 잘못이다. 물론, 감독들의 판단력 부족이 먼저겠지만, 미국 영화니까 하는 얘기다. 1편으로 거둔 성공에 얹혀서 두번 해먹겠다는 욕심이었던 건지.

(비슷한 시기의 블럭버스터 연작 반지의제왕 역시 쓸데없이 길게 늘인 점이 비슷하다. 헐리우드에 문제가 생긴 조짐이 아닐까? 인디씬 및 외국의 감독들을 대거 받아들여 자신의 피를 새롭게 하고 있는 헐리우드의 전략은 매우 타당해 보이지만, 감독 지상주의로 가도 역시 제작자 지상주의 못지 않게 영화가 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를 해주고 싶어진다.)

영화를 보고 나서 아니 그 오라클이 다시 나타난 이유가 뭐고 또 어떻게 네오와 스미스요원이 짝을 이루고 등등 토론거리가 많아서 일면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해도, 영화 보면서 머리싸움하는 건 기본적으로 2 시간으로 끝내야지, 몇달씩 질질 끄는 것은 정말 김새는 짓이다. 만약 '다음주 이 시간에'라면 용서해 줄 수도 있지만 말이다. 2, 3편에 걸쳐서 잔뜩 늘어놓은 프로그래밍이니 음양철학의 알레고리를 가지고 뭐라고 뭐라고 떠들어줄 가치가 있으려면, 영화를 좀더 제대로 만들었어야 했다.

2, 3편의 실패를 또 다르게 보자면 비장미의 실패다. 괜히 시온의 '건강한 인민들'이 주구장창 나와 비장미를 의도하는데, 일단 그렇게 길게 나올 필요도 없었고, 만약 1편의 '테크노적인' '하드코어적인' 감수성을 비장미로 바꾸려고 생각했었다면, 2, 3 편을 붙여서 그냥 1편과 대조를 크게 시키는 편이 백배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2편에서 시온이 망했다고 대사가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착각을 한 건지 번역이 잘못된 거였는지.


영화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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