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3
제법 재미있었다. 그런데, 피터 잭슨은 왠지 여자를 못 만든다. 남자들은 특히 간달프는 그렇게 멋지게 나오면서 말이다. 갈라드리엘도 그렇게 음험하고 이상하게 나오고, 아르웬은 물론이고(배우탓도 좀 있지만..). 특히나 2편에서 그렇게 어정쩡하게 나오던 에오윈이 이번엔 한건 멋지게 올리는데도 여전히 멋이 안 나는 것이, 전체적으로 여자들이 다 이상하다는 것은 즉 감독이 여자를 못 만든다는 얘기가 아닐까.
- 프로도의 고난씬 상당히 매트릭스 3 생각난다...
- 리즈 테일러의 연기는 정말 끝내주게 끔찍하다. 나이를 몇천살씩 먹은 여자가 그 온갖 역경을 딛고 이제 왕이 된 애인 앞에 살포시 나타나는 장면은 마치 처음으로 데이트 나가는 1950년대 미국 중산층의 열일곱 먹은 소녀가 대문 앞에서 차 문 열고 기다리는 남자가 내민 꽃을 받아들고 수줍어 하는 장면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