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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다리(폰테 베키오)는 '오래된 다리'란 뜻으로 중세때 놓여진 목조다리 자리에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만든 석조 다리다.(13세기)
Firenze 베키오다리에 포진한 보석상들엔 참으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금붙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걸 구경하는 관광객들과 물건을 파는 점원들이 있다. 그런데, 이 점원들, 이상할 정도로 친절하다. 그동안 이탈리아여자들의 '유럽식 매너'에 길들여져서 엔간히 터프한 여자들은 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던 나는 한국의 백화점 점원 수준에 근접한 '친절한' 써비스를 받게 되자 왠지 마음이 불편하기까지 했다. -.-; 아마도 다른건 몰라도 '보석'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더 친절한걸까?
대개 비싼 가게일수록 점원들이 이탈리아여자들치고는 지나치게 친절상냥한데, 그게 꼭 좋은것만은 아닌 것 같다. 그들 문화에서 '과한' 친절은 아무래도 마음에서 우러나온 친절이 아니기 쉽기 때문이다. 만약 Firenze에서 만다린덕 가방을 살 생각이라면 베키오다리 근처에서 사지 말고 역근처 매장에서 살 것을 권하고 싶다. 아주 웃기는 여자가 하나 있어서, 처음엔 비정상적인 친절양태에 황송스러워하다가 가방을 사고나면 뒤통수 얻어맞는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 (그 여자가 안 짤리는 이유는 오로지 아직 소문을 듣지 못한 -.-; 관광객들이 매상을 올려주기 때문인듯.-.-;)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이 있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지만, 정작 꼭 사고 싶은 물건은 별로 없었다. 물론 나는 부유한 호텔팩 관광객도 일본관광객도 아니긴 하지만... 대개가 '관광객용'의 취향이라고나 할까. 도시를 채운 그 엄청난 문화유적의 수준에 비길만한 작품은 거기엔 안 갖다놓나보다. 그래도 세밀하게 금세공한 꽃팔찌 하나는 맘에 들었다. 하지만 넘 비싸서 꽃이 하나만 달랑 매달린 팬던트를 살까말까 하다가, 다른 가게에서 나비브로치에 홀딱 반하는 바람에 물건너갔다. ^^; 나는 정말 나비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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