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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알기에는 너무 짧은 만남, 남승희씨

글 / 김정희 candy@yes24.com

남승희라는 이름 앞에 붙은 타이틀은 문화평론가. 1999년부터 다음포털의 미즈칼럼에 `no culture only styles'라는 칼럼방을 개설하여 열심히 쓴 글들을 모아 작년 8월 [WWW]『나는 미소년이 좋다』라는 책을 냈다. 이 책이 꽤 팔리면 독립을 하고 싶었지만 “가벼운 책인 척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지금도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어디에도 동요되지 않는 듯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 요즘 읽고 있는 책을 물으니 “요즘에...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은 최한기[WWW]『신기통』이에요.”라고 말한다. 분홍색 치마와 파란 구두 차림의 판타지한 느낌의 그녀와 조선말 철학자인 최한기가 빚어내는 2%의 어긋남. 인터뷰를 위해 마련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나를 예감한다.

최한기의 『신기통』은 도올 김용옥의 책을 보다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읽고 있다. 최근 임권택 감독에게 칸느 영화제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취화선>의 각본 작업에 도올 김용옥도 참여했는데 그의 영향으로 영화에 최한기라는 인물이 거론된단다. 이에 그의 저작 『신기통』이 언급되는데 `공교롭게도' 요즘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직 조금밖에 안 읽어서 (자세히) 말을 할 수가 없는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일종의 대통합이론을 피력한 사람이에요.” 부언하면 도올 김용옥은 혜강 최한기를 "문명의 축의 전환이라는 보편사적 계기를 이론적으로 완성한 최초의 조선의 사상가"로 평가한단다.

남승희 씨가 좋아하는 작가는『섹스란무엇인가』,『생명이란무엇인가』로 유명한 린 마굴리스. 그녀의 저작 중 『마이크로코스모스』는 남승희 씨가 'The best book in my life'로 꼽는 도서. 이 외에도 에리히 얀치의 『자기조직하는우주』, 에리히 얀치의 친구인 알리야 프리고진의 『혼돈으로부터의질서』로 이어지는 `패거리'들을 `신용'하며, 신과학으로 묶이는 큰 흐름들 속에서 가장 정확한 이론을 펼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린 마굴리스는 기본적으로 생명을, 막대한 태양에너지로 나름대로 멋지게 낭비하는 자기 조직 시스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열심히 연구한 분야가 박테리아인데, 그 시스템의 규모는 박테리아에서부터 지구 생태계, 더 나아가서는 전자기 네트워크화한 지구까지 갈 수 있는 거죠.”

남승희 씨에게는 `비평가 또는 사상가로서의 욕심'이 있다. 자신을 대통합이론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히는 남승희 씨의 현 단계에서의 목표는 `낭비론'을 정립시켜 절제론과 낭비론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남승희 씨가 현재 전념하고 있는 작업 중 하나인 <아말감의 고구마밭>은 “자신의 머릿속을 웹상에다 옮겨놓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하나를 잡아당기면 줄줄이 알알이 다른 것들이 딸려오는 고구마”처럼 그녀의 사고 과정과 단상들, 추론 과정 등등이 얼기설기 그물망으로 조직되어 있다. 무수한 신경 세포와 뉴런, 혈관 등으로 조밀한 그녀의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홈페이지다.

`절제론과 낭비론의 통합'을 위해 바타이유와 니체, 들뢰즈까지 읽어내야 하고 또 “아무리 도망가고 싶어도 피해갈 수 없는” 동양철학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은데, 몸이 너무 약해 걱정이라는 남승희 씨는 요즘 전통 무예 기천문을 배우고 있다. 시작한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몸이 좋아지는 것을 확실히 느낀단다. 외공에 치우치는 다른 무술들이나 내공에 치우치는 다른 수련법들과 달리 내공과 외공을 동시에 중요하게 수련하는 기천은 원기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딱 맞는 운동이라며 한마디.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책으로 김용옥의 동양학어떻게할 것인가? 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마르크스의 `토대와 상부구조론' 등등을 꼽으며 빨대로 키위 주스를 주르륵 마시는 남승희 씨의 바람은?

“나이 먹어서 아주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 여자는 겉과 속이 다 아름답죠. 또 계속 예뻐지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고, 젊음을 유지해야 하고, 생활 여건도 그렇게 만들어야 하고, 여유도 있어야 하고, 여러 가지가 필요하죠.”

우선은 기천문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 또 늦어지고 있는 <[WWW]비누도둑> 데모앨범(어쿠스틱고양이 얘기인듯..) 작업 등 이런저런 계획에 대해 말하면서도, 역시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로 잔잔한 평상심을 느끼게 하는 그녀와의 만남. 예상했던 대로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 마냥 아쉬운 만남이었다.

2002.6.15

-yes24의 기사 링크가 없어져버린 관계로 여기에 싣습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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